■ Clock

일반적으로 정해진 위치에 사용되는 시계 즉 대형시계를 말하는데 엄밀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데, 탁상시계.

괘종시계. 설비시계(탑시계. 공중시계). 프로그램시계. 머린크로노미터 등이 있다.

탁상시계에는 롱케이스클록(통칭 그랜드파더클록)과 같이 바닥에 직접 놓은 대형 중추식(重錘式) 진자시계에서

여행용 자명종시계처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소형인 것까지 있다.

괘종시계는 벽에 걸어 매다는 식의 시계를 총칭하여 말한다.

벽에 매달아 두는 시계를 괘종벽시계(壁時計, Wall Clock)라 하고, 특히 부엌용으로 만들어져 있는

부엌시계(Kitchen clock) 따위도 있다.

괘종시계에는 진자식과 템포식의 두가지 방식이 있으며, 진자식으로는 전자석과 코일의 흡인으로 작동하는 전자식의 것도 있다.

벽시계 중에 뻐꾸기시계가 있는데, 이 시계는 겉표면의 판이 문자판이 되어 거기에 숫자가 새겨져 있으며 유리가 없고

흔들이추도 역시 목제인데 추사슬이 붙은 두개의 분동으로 시간부와 타종부가 구동된다.

겉표면판의 상부에 작은 창이 있어 각 시(時)가 되면 창이 열리고 뻐꾸기가 나타나서 시각의 수대로 뻐꾸기가 울고 들어간다.

뻐꾸기시계에는 종을 치는 대신에 고저 두 음의 목관식피리가 기계의 양측에 있고 피리에는 작은 풀무가 있어 밀어 올리는

봉이 상하로 풀무를 작동시켜 음을 내게 하고 동시에 뻐꾸기도 움직이게끔 되어 있다. 요즘에는 롬(Rom)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랜드파터(GrandFather)는 롱 케이스 클록(Long Case Clock)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영국의 가정용으로부터 발달했다.

이 시계의 진자는 1초 진자로 되어 있고, 탈진바퀴의 톱니 수는 30개로 탈진바퀴축에 초침이 달려 있다.

탑(塔)시계는 예로부터 큰 사원이나 공회당 탑 등에 대형시계들이 네 방향 혹은 한 두 방향에 붙어 있었다.

이 시계는 기계식과 전기식이 있는데, 최근에는 전기식으로 차임도 확성기로 나온다.

탑시계에는 특수한 조건이 있어서 강한 풍압이나 눈에는 지침(指針)이 회전하기 어려우므로 조속기(調速機)가 영향을 받아

변하거나 멈추는 일이 없는 구조로 되어 있지 않으면 보도(步度)가 안된다.

그래서 기계식에는 이중삼각식 중력 탈진기가 사용되어 외부의 힘에 관계없이 일정한 힘으로 진자를 구동하게끔 되어 있다.

머린 크로노미터는 옛부터 선박용의 표준시계로서 상당히 우수한 정밀도를 유지해왔다.

물론 선박 이외에도 운반할 수 있는 기계시계로서는 최고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표준시각 전파가 이용되고 수정시계가 소형으로 조립된 만큼 상황이 바뀌어 크로노미터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

보통 크기는 직경과 두께가 각각 12cm, 7cm 가량인데 항상 시계가 수평을 유지하도록 짐발(Gimbals ; 나침반이나 크로노미터의

수평유지 장치)장치로 지탱되어 있다.

최근에는 수정시계가 발달함에 따라 회로가 트랜지스터화되고 소형화되면서 전력 소모량도 적어져 전원을 건전지로 하여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현재는 이러한 수정시계가 머린크로노미터용으로 제작, 사용되고 있다.

20세기 중엽까지 최고의 정밀도를 지닌 시계는 진자식 천문시계였다.

그러나 오늘날 천문시계는 원자시계로, 머린크로노미터는 수정시계로 대체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전자시계는 단독시계와, 외부의 신호에 의해서 진동주기나 지침이 제어받는 것으로 크게 나뉜다.

전자(前者)에는 진자나 템포가 직접 전자적으로 구동되는 전자시계, 기계시계의 태엽 등을 전기로 감는 전기시계 등이 속하고

후자에는 모시계(母時計)의 신호를 받고 움직이는 자시계, 교류동기시계 이 있다.